중중무진이 무엇인고?

스 밀 라 2012. 10. 19. 22:33

*중중무진이 무엇인고?

바람불자 바람개비 도는 것.
 

우주법계의 구성은 시작 지점도 없고 끝 지점도 없이 영원히 얽혀있는 모습을 중중무진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중무진의 성질은 그 본성이 걸림이 없고 정해진 바가 없으며, 크고 작은, 상 중 하 혹은 과거 현재 미래가 없는 관계로 중중무진을 이루고 중중무진의 바탕은 공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12 인연 법이다 혹은 윤회다. 공이다.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일종의 중중무진 세계의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작도 끝도 없이 휘돌아 치면서 겹겹으로 얽혀있는 그 당체가 불성의 본성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이 세상은 지수화풍의 모임이다. 이 몸의 구성도 지수화풍 사대가 모인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몸이나 세상이 특별한 게 아니고 여러 원소가 모인 결과이며 그 원소가 변화하는 결과에 따라서 모습이 달라져 가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 몸도 그 성질들이 흩어져 버리면 사라지는 것이고 모이면 ‘아무게, 하고’ 이름이 붙는 다는 것입니다.

이 몸은 시원한 물의 성질, 따뜻한 불의 성질, 회통 시키는 바람의 성질, 단단한 바탕을 이루는 뼈대와 같은 성질, 등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면서 유지되고 있지요.

물과 불이 적당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몸이 건강하지 않습니까.

이런 몸은 저 우주 공간과 같이 수많은 세계가 모인 것이며, 수많은 중생들의 보금자리인 것입니다.

겹겹으로 모이고 마을을 이루어서 뼈대가 되고 살이 되고 눈동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포 하나하나에 중중무진으로 중생들의 세계가 건립되어 있는 것이며, 그런 세계가 모이고 모여서 손도 되고 발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 얼굴에만 수 억 마리의 벌레들이 평생 자리를 잡고 살고 있지요.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구석구석 모여서 군락을 이루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더럽든 깨끗하든 상관없이 우리의 몸의 구성인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몸 속에도 우주와 같은 공간과 수많은 세계가 있으며 또 그 속의 작은 세계에 다시 우주가 있습니다.

크기로도 겹겹으로 한계가 없이 큰 속에 더 큰 세계가 있고 그 큰 세계 속에 또 다시 더 큰세계가 있는데 이런 세계들이 겹겹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간도 그렇지만 시간도 그와 같아서 찰라지간 속에 또 길고 긴 시간이 들어있고 또 그 속에 또다시 긴 시간이 들어 있으며 길고 긴 세월이나 역사 보다 더 길고 긴 역사와 시간이 존재하며 그보다 더 길고 큰 시간과 역사가 중중무진으로 한계가 없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